2017-03-02

ふたりだけのSeason - March

쵸코파르페가 비어가는 동안
그녀는 그 시절의 이야기에 한번 웃었고 두번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그동안 나는 2잔의 커피를 마셨다.
밖에는 새벽1시보다 조용한 봄비가 내리고 있었고
카페의 창에서 흐르는 빗방울이 창밖의 풍경을 일그러트리고 있었다.

그 때, 나와 그녀와 그... 3명의 그 때.

"그때는 언제나 셋이였는데"
컵을 만지작 거리던 손을 잠시 멈추며
그녀가 말을 꺼냈다.

"맞아... 차를 끌고 참 많이도 다녔었지. 여기저기."

그의 차. 그리고 나의 차.

내 새차의 조수석에 탄 최초의 여성은 그녀였다.
몸을 살짝 돌려 손을 뻗기만하면 바로 그곳에 그녀의 손이 있었다.
고작 20cm의 거리에 딱 20cm 만큼의 용기. 그것이 모자랐다.

"그 아이와 만나고 그리고 헤어지고...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
그리고

"후회같은건 하지않아." 

두번째의 그 말은 그녀의 오른편에 있는 큰창을 지나
시속 40km로 달리는 픽업차랑의 짐칸에 실려서
이윽고는 북쪽어딘가의 마을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는 역을 향해 가겠지...

어째서 그녀는 진심을 말할 수 없었던 것일까? 

"이제 가봐야겠다. 고마웠어 바쁜데도 여기까지 배웅해주고."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아. 잊을뻔했다. 이 귀걸이.. 그에게 돌려줄래?"
잊어버린 걸로 하지 않았다.

그녀의 귀에서 손으로 그녀의 손 안에서 나의 손위로
나의 손안에서...나는 손을 꼭 쥐었다.

 "부탁이 있는데..."
쓸쓸히 남겨진 그녀의 피어싱 자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착하면 편지해."

"그래야지. 자리잡는대로 보낼께" 

차를 세워둔 곳이 가까워졌다.
그때와는 다른 차다.
"역까지 데려다 줄까?"

"괜찮아 금방인걸 뭐. 그리고 고마워"
그리고 그녀의 3번째 눈물이 흘렀다.


'부우웅 촤아아'
"꺅"
택시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렸다.
그리고 그 물보라에 그녀의 옷이 거의 젖어있었다.

"기다려!!"
택시를 있는 힘껏 따라 달려
앞을 가로막아섰다.

"이봐 뭐하는거야 위험하잖아."

"무슨말이야. 어서나와"
멱살을 잡고 택시기사를 잡아끌었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이다.

"뭐하는놈이야 이자식."

"당신말야. 저 여자분의 원피스에 흙탕물을 튀겼단말야. 사과해!"
왜인지 너무 흥분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모를부분이다.

나는 택시기사의 황당한 표정에서 당황한 표정으로 그리고 미안한 표정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읽을수 있었다.
"아..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사과하지요 사과해요. 이것좀 놓고 말해요."

운전기사는 옷가지를 툭툭털며 아까 그곳으로 따라오며 말했다.
"어떤분입니까?"

그리고 그 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리없이 내린 비였지만 아직도 거리는 젖어있었다.
왜 그녀는 그렇게 사라져버린걸까?

마주오는 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려왔다.
그 물보라를 힘껏 뛰어 넘으며 생각했다.

왜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일까.   




역시 지금 생각해도 모를부분이다.